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을 가르치는, 특히 남자 교사로서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한 1학기였습니다. 왜 여학생들의 무리 짓기, 갈등이 우리 학급에서 많이 일어났을까? 왜 내가 쉽게 해결해주지 못했을까? 왜 여학생들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날까? 내가 남자 교사라 아이들과 소통이 부족한가? 등 스스로를 조금은 괴롭게 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. 그래도 열심히 고민하고 아이들에게 진심을 다한 결과 1학기의 문제는 어느 정도 잘 마무리 되었고, 심지어는 교실에서 오히려 선생님과 관계가 좋고 의지하게 되는 아이들은 그때 문제를 일으켰던 여자 아이들입니다. 하지만 마음 한켠에는 내가 더 잘 할 수 있지 않았을까, 2학기에 이런 일이 또 있으면 내가 어떻게 더 잘 도와줄 수 있을까에 대한 부담이 있었습니다. 그래도 이 강의를 보며 아! 나만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구나라는 동질감, 여러 선생님과 같이 고민하고 공부해서 해결할 수 있겠다는 안도감, 전문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조금은 얻어 갈 수 있었습니다. |